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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결산 — 조용한 것들이 이긴 달
6월은 헤드라인이 조용한 달이었습니다. 그런데 경험상 조용한 달에 실무가 제일 많이 바뀝니다. 발표를 쫓을 게 없으니 다들 워크플로를 고치게 되더라고요. 이번 결산은 흐름 셋과, 저희가 실제로 바꾼 것 둘로 정리합니다.
음성 파이프라인이 기본값이 됐습니다
상반기 내내 얘기해온 음성 워크플로인데, 6월에 체감상 변곡점을 지난 것 같습니다. 새로 시작한 컨설팅 고객사 두 곳 다, 저희가 제안하기도 전에 이미 회의록 자동화를 쓰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저희가 처음 소개하는 쪽이었는데요.
도입 장벽이 사라졌다는 뜻이고, 이제 차별점은 후처리 설계로 넘어갔습니다. 요약 템플릿, 액션 아이템의 담당자 매핑, 검색 가능한 아카이브 같은 것들이요. 다음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합의 문제입니다. 회의 말고 복도나 메신저 콜 같은 비정형 대화를 기록할 거냐 말 거냐.
'평가 세트'라는 말이 회의실에 들어왔습니다
6월에 만난 팀들의 언어가 달라졌습니다. "어떤 모델 쓰세요?"가 줄고 "저희 평가 세트에선 이게 나아요"가 늘었습니다. 용어집에서 제일 많이 조회된 항목도 평가 세트였고요.
좋은 신호인데 새 함정도 보였습니다. 6개월 전에 만든 세트를 갱신 없이 쓰는 팀들이요. 그러면 측정하는 게 현재 업무가 아니라 과거 업무가 됩니다. 분기에 한 번은 세트를 손보고, 실패 사례가 나올 때마다 케이스를 추가하는 걸 권합니다. 만들어두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더라고요.
온디바이스 비교 테스트 중간 보고
3분기 브리핑에서 예고한 테스트의 중간 결과입니다. 최종 수치는 끝나는 대로 따로 올리겠습니다.
회의록 요약, 개인 노트 정리, 문서 분류 — 세 작업 모두에서 노트북 로컬 모델이 "클라우드와 구분 어려움" 판정을 받았습니다(6명 블라인드). 다만 장문 생성과 다국어 혼용 문서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습니다. 용도를 가리면 이기고, 만능을 기대하면 실망하는 상태입니다.
저희가 이번 달 바꾼 두 가지
남한테 권한 것 말고 저희가 실제로 바꾼 것만 적습니다.
- 에이전트 커밋 표시를 훅으로 강제 — 에이전트가 짠 코드의 커밋에 표시를 남기는 규칙을 사람의 성실함에 맡기고 있었는데, 저장소 훅으로 옮겼습니다. 6개월 뒤 디버깅하는 사람을 위한 조치입니다.
- 금요일 회고를 다시 수동으로 — 5월에 AI 요약 기반 회고를 실험했다가 되돌렸습니다. 요약은 정확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한 주가 늘었습니다. 지난 웰니스 글에서 쓴 원칙을 저희가 어긴 사례라서, 그대로 적어둡니다.
6월에 무시해도 됐던 것
- 특정 모델의 '의식' 논쟁 재점화 — 재미는 있는데 7월 계획에 영향이 없습니다.
-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신규 3종 — 석 달 뒤에도 살아 있으면 그때 테스트합니다. 2주 규칙은 프레임워크에도 적용됩니다.
7월 브리핑은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최종 수치는 테스트 끝나는 대로 공유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