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rends
2026년 상반기, 실제로 쓰고 있는 AI 도구들
하루 시간표 글에서 약속했던 후속편입니다.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실제로 쓰고 있는 도구들을 적습니다. 미리 말해두면 협찬 없고 제휴 링크도 없습니다. 전부 저희 돈으로 결제해서 저희 워크플로에서 굴려본 것들입니다.
도구를 고르는 세 가지 질문
목록보다 이게 더 중요할 것 같아서 먼저 적습니다. 새 도구가 나오면 세 가지를 물어봅니다.
- 2주 뒤에도 쓰고 있을까? — 신기함은 기능이 아니라서, 2주를 못 버티면 삭제합니다.
- 없어졌을 때 대체 경로가 있나? — 익스포트가 안 되는 도구에는 데이터를 안 맡깁니다.
- 이 도구가 시간을 주나, 가져가나? — 알림과 피드가 본 기능보다 크면 탈락입니다.
매일 쓰는 것들
코딩 —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개발 시간 대부분을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와 보냅니다. 그런데 어떤 도구냐보다 어떻게 쓰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 30분 이상 걸릴 일만 시킵니다. 5분짜리를 시키면 검토 비용이 더 나옵니다.
- 리포지토리마다 회귀 케이스 30개짜리 평가 세트를 두고, 에이전트 산출물은 머지 전에 반드시 통과시킵니다.
- 에이전트가 만든 코드는 커밋에 표시를 남깁니다. 6개월 뒤에 디버깅할 제가 고마워할 겁니다.
리서치 — 검색형 AI
브리핑 만들 때 첫 단계는 검색형 AI로 지형을 파악하는 겁니다. 다만 원문 링크가 없는 주장은 안 싣는다는 규칙을 지킵니다. 요약은 도구가 하고 인용은 사람이 확인합니다.
회의 — 음성 파이프라인
모든 회의는 녹음, 전사, 요약, 액션 아이템 추출까지 자동입니다. 셋업에 반나절 걸렸고 주당 3~4시간을 돌려받고 있습니다. 걷기 회의가 가능해진 것도 이것 덕분입니다.
지식관리 — 로컬 노트 + 온디바이스 요약
개인 노트는 로컬 마크다운 기반 도구에 두고, 요약과 연결은 온디바이스 모델에 맡깁니다. 개인 생각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안 보낸다는 게 원칙인데, 품질 차이는 체감 못 했습니다. 3분기 브리핑의 온디바이스 항목과 같은 결론입니다.
한 달 만에 버린 것들
버린 것도 적는 게 공정할 것 같습니다.
- AI 일정 최적화 도구 — 어느 순간 캘린더를 도구에 맞추고 있더라고요. 주객전도라 2주 만에 삭제.
- 받은편지함 자동 분류 + 자동 초안 — 분류는 좋았는데 자동 초안이 문제였습니다. 제 목소리가 아닌 메일이 나가기 시작하니까 신뢰가 새는 느낌이라, 분류만 남기고 초안은 껐습니다.
- AI 저널링 앱 — 하루 마지막 기록까지 자동화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세 줄 일기는 손으로 씁니다.
- 올인원 에이전트 브라우저 — 데모는 화려했는데 "없어졌을 때 대체 경로" 질문에서 탈락했습니다.
팀에 처음 들인다면
컨설팅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라 여기에도 답을 둡니다. 처음 시작하는 팀이라면 셋이면 충분합니다.
- 회의 파이프라인 (녹음→요약→액션) — 도입 마찰이 제일 적고 효과가 바로 보입니다.
- 팀 평가 세트 1개 — 도구가 아니라 문서인데, 이게 있어야 나머지 선택이 쉬워집니다.
- 검토 큐가 있는 에이전트 1개 — 가장 반복적인 작업 하나에만. 확산은 성공한 다음에.
이 셋을 넘어가는 이야기는 4주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영역입니다.
갱신 주기
이 목록은 6개월마다 갱신합니다. 다음 점검은 12월이고, 그 사이 변화는 브리핑에서 다룹니다. 도구는 계속 바뀌는데 위의 세 질문은 아직 바뀔 일이 없었습니다.



